정치 국회·정당·정책

농림부 청년 해외기업 파견자 급여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쳐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160명, 월 100만원도 못 받으며 일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2017년 4월 4일 있었던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AFLO) 1기 발대식’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 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 2017년 4월 4일 있었던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AFLO) 1기 발대식’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파이팅 하고 있다./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사업 참여 청년에게 지급되는 급여(체재비)가 최저임금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일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파견된 청년 160명에게 제공된 급여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지난해 파견된 60명에게 급여 형식으로 제공된 비용은 총 1억1,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명에게 3개월간 195만원을 준 것으로, 한 사람에 65만원을 지급한 셈이다. 지난해 시간당 최저임금 6,470원을 감안하면 월 최저임금은 135만2,230원으로, 이것의 절반도 주지 않은 것이다. 올해 파견된 청년 100명 역시 모두 2억6,400만원을 받아 각각 한 달에 약 88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실제로 서유럽에 파견된 2기 청년개척단에게 확인한 결과 통장에 입금된 한 달 급여는 100만원이 채 되지 못했다”며 “최저임금도 맞추지 못하는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사업은 이력서에 적을 한 줄 스펙을 미끼삼아 청년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파견 기간도 3개월에 불과해 취업 경력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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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사업은 우리 농산품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해 세계 곳곳에 청년들을 보내 해외시장 개척 선도를 위한 다양한 역할을 맡기는 프로젝트로, 참여 청년들은 농식품 관련 기업에서 사전 교육을 받은 다음 해외로 파견된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노진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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