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임성재(20·CJ대한통운)의 개막전 공동 4위로 힘차게 2018-2019시즌을 열어젖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리안 군단이 아시아에서 우승을 노린다.
2018-2019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이 11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TPC(파72·7,005야드)에서 열린다. 또 이 대회를 시작으로 오는 18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CJ컵,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까지 3주 연속 아시아 지역에서 PGA 투어 대회가 펼쳐진다.
이른바 ‘아시안 스윙’ 1차전인 CIMB 클래식은 2017-2018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 그리고 대회를 공동 주관하는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상위 10명, 스폰서 초청 선수 8명 등 78명이 컷오프 없이 나흘간 경쟁한다.
이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은 5명. 안병훈(27), 김시우(23), 김민휘(26·이상 CJ대한통운)는 미국 PGA 투어 멤버들이다. 강렬한 PGA 투어 데뷔전을 치렀던 임성재는 한 주 쉬고 다음주 CJ컵에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다 박상현(35·동아제약)과 최민철(30)은 아시안투어 상위 랭커 자격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현은 GS칼텍스 매경오픈과 신한 동해오픈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상금 2위를 달리고 있고 최민철은 12위에 올라 있다.
2017-2018시즌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나란히 준우승을 기록했던 안병훈과 김시우, 김민휘는 올해 우승 고지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김시우는 지난 2016년 윈덤 챔피언십과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통산 2승을 올렸고 안병훈과 김민휘는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저스틴 토머스(25·미국)다. 세계랭킹이 4위로 출전선수 중 가장 높은 토머스는 내심 3개 대회 싹쓸이를 노린다. 그는 2015년과 2016년에 CIMB 클래식을 2연패했고 지난해에는 CJ컵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팻 페레스(미국), 8일 끝난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케빈 트웨이(미국), 또 트웨이와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브랜트 스네데커와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 등이 주요 선수들이다. 교포인 제임스 한, 마이클 김, 김시환, 케빈 나(이상 미국), 대니 리(뉴질랜드) 등도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