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천안지역 희생자위령제 준비위원회’는 23일 충남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추정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매장 추정지는 직산향교에서 1㎞ 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한 분지로 이곳에서 수십개의 떼 무덤과 움푹 파인 폐광 터가 발견됐다. 위원회는 떼 무덤은 무질서하게 흩어져 있었고, 모양과 크기도 제각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용길 준비위원장은 “국가 기록과 주민 증언, 매장 추정지 주변 형태로 볼 때 인민군 부역 혐의를 받고 체포돼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200여구의 매장지로 보인다”며 “오는 28일 위령제를 지낸 후 본격적으로 발굴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시는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책정하라”고 촉구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