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민기의 디테일한 연기가 시청자들을 극에 더욱 깊게 빠트리고 있다.
어제(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이민기(서도재 역)가 빛나는 열연을 펼치며 진정한 ‘뷰티 인사이드’의 의미를 전달, 안방극장에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터뜨렸다.
이날 서도재(이민기 분)는 평생 할아버지의 모습을 한 한세계(서현진 분)라도 사랑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생각에 빠졌다. 안면실인증을 앓은 후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세상의 눈을 신경 쓰며 살아야 했던 그였다. 그런 서도재가 견고하게 쌓았던 마음의 벽을 무너뜨리고 세상에 한 발짝 내디딘 지금, 다시 고민에 빠지는 것은 다분히 현실적이었다.
이민기는 눈동자에 깊은 심연을 담아내며 그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해내는가 하면 어떤 모습이든 한세계라는 사실은 변함없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단단한 눈빛으로 변화시키며 서도재의 감정선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할아버지로 변한 한세계를 오롯이 바라본 서도재가 가족도 지위도 모두 버릴 준비가 됐다며 “괜찮아, 당신이 어떤 모습이어도”라고 전한 고백은 이민기의 담담하면서도 애틋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중년 여인, 청소년, 어린 아이 그리고 할아버지까지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그녀의 외관에도 불구하고 이민기의 눈은 줄곧 ‘한세계’ 한 명만을 담았다. 이 같은 디테일한 연기는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잇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설파하는 ‘뷰티 인사이드’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도재는 자신을 노리던 망나니 재벌을 속 시원하게 쫓아내며 통쾌함을 안겼다. 표정부터 말투까지 순식간에 냉랭하고 차갑게 변한 그는 위압적인 카리스마를 폭발, 새로운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또 한 번 두근거리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 친아버지를 보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던 서도재가 할머니로 변한 한세계를 구하다 사고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자신 때문에 안면실인증을 앓게 됐다는 그녀의 말을 들은 서도재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시청자들을 애태우게 만들고 있다.
안방극장을 설렘과 먹먹함으로 물들이고 있는 이민기의 열연은 오늘(13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