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AI 인재' 감별사 맡은 조성진 부회장

美 실리콘밸리서 박사급 미팅

글로벌 석학·CEO와 회동도




조성진(사진) LG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인재 영입에 팔을 걷어붙였다. 가전과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간 접목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은 관련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 부회장은 미래 사업 성패에 키를 쥐고 있는 박사급 영입에 힘을 보태게 된다.


조 부회장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1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AI, 로봇, 빅데이터, 클라우드, 자율주행,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 인재와의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조 부회장은 박사들에게 LG의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한 비전과 인재 육성 계획 등을 소개하게 된다. 무엇보다 조 부회장은 인재들을 직접 보고 이들과 대화도 나누며 옥석을 감별하는 ‘백락’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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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학들도 접촉한다. 스탠퍼드대 교수진을 비롯해 AI 분야 전문가가 대상이다. 이들에게 AI 기술 트렌드와 미래 전망에 대한 조언 등을 구하게 된다. 다양한 분야 최고경영자(CEO)들도 만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샌프란시스코 외에 샌디에이고·산호세·시애틀 등에서 정보기술(IT)뿐 아니라 금융·소비재 등 업계 CEO와 회동 일정이 잡혔다”며 “이들과 사업 현안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미래 사업을 모색한다”고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평소 인재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신산업 분야 인재를 놓치면 미래 비즈니스 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유망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개방형 협력 등에 적극적인 것도 같은 연장선에 있다. 조 부회장은 앞서 올해 8월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 기조연설을 통해서도 “AI는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며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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