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는 ‘10대 혁신과제’ 추진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를 전격 영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코이카는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행을 위해 2020년까지 전체 주요 보직의 10%를 외부 인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선포한 바 있다.
이번에 영입된 대외개방직 외부전문가는 ▲국민소통센터장 ▲네팔 사무소장 ▲탄자니아 사무소장 ▲글로벌안전센터장 등 총 4명이다. 모두 블라인드 공개채용 방식을 통해 선발된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코이카의 핵심 업무 중 하나인 해외 ODA와 국제개발 협력업무를 담당하는 해외사무소 소장을 대외개방직으로 선발했다는 것이다. 기존의 내부 연공서열 중심의 관행적 인사방식에서 탈피해 조직쇄신과 해외사무소 역량 강화를 이뤄내겠다는 코이카의 의지가 담겼다.
네팔 사무소장으로는 고성훈 전 굿네이버스 글로벌역량개발센터장, 탄자니아 사무소장은 어규철 전 한국국제개발협력센터 인력·컨설팅 부장이 각각 인선됐다. 코이카가 해외 사무소장 자리를 외부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대외고객과의 소통과 고객만족(CS)업무 총괄을 맡게 될 고객소통센터장으로는 유기종 전 외환은행 고객센터장을, 그리고 글로벌안전센터장으로는 38년간 군에서 복무한 바 있는 김상철 전 육군소장을 선발했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이번 인사과 관련해 “내부에서 연공서열 승진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합한 인물과 일 잘하는 직원이 승진도 빨리 되는 인사정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원칙과 역량이 중심이 되는 개방형 인사제도 도입을 통해 인력운용 쇄신과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박우인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