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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토크쇼J’ 정보제공인가 장삿속인가..교육 보도의 민낯

기자들의 취재와 전문가 패널들의 토크를 통해 한국 언론 보도의 현주소를 들여다보는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 J’가 18일 방송에서 사교육을 조장하고 대학의 서열화를 부추기는 교육 보도의 이면을 파헤쳐 본다.

사진=KBS사진=KBS



지난 15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 사회의 교육열의 정점에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전 국민의 관심사이자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이날을 위해 출근시간을 늦추고 수능 수송 작전이 펼쳐지는 등 해마다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과열된 교육열로 인한 입시비리, 입시비극이 끊이지 않고 있어 입시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벌어진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의 시험지 유출 사건은 단적인 예.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저출산, 양극화, 치솟는 아파트값 문제 역시 현재의 비정상적인 교육 문제가 원인 중 하나다. 그렇다면, 곯을 대로 곯은 교육문제에 대해 언론은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입시철만 되면 언론에서는 수능 관련 보도가 봇물을 이룬다. 수험생들이 막바지 점수를 높이는 비법이나 컨디션을 관리하는 방법,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을 담은 보도들이 대표적. 수능을 앞두고, 언론들이 앞다퉈 보도한 ‘수능 D-98 국어 고득점은 킬러 문항에 달렸다’, ‘긴장의 일주일...무엇보다 건강관리, 컨디션조절’ 등의 기사들이 예다. 그런데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입시 정보를 알린다는 명분으로 작성된 이 같은 기사들의 실상은 사교육 업계 관계자들의 인터뷰나 제품 홍보를 위한 노골적인 기사형 광고들이 대부분이다.


입시 장사에 빠진 언론들은 정작 입시비리를 낳고 있는 교육제도의 근본적인 문제를 짚는 데는 소홀하다.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을 다룬 언론보도는 교육 문제마저 사건사고처럼 전달하는데 그쳤을 뿐 불공정한 경쟁의 근원인 대학 서열화 격차 등의 구조적 문제를 짚은 언론은 거의 없었다.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는 교육 장사에 빠져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대학 서열화 격차만 키우는 언론들의 교육 보도 문제를 깊이 있게 살펴본다.



또, 해마다 수능을 앞두고 실시하는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언론사 대학평가를 두고 평가지표의 ‘투명성’, ‘신뢰도’ 논란 등이 끊이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지, 언론사 대학평가가 과연, 필요한 것인지, 경쟁을 통한 대학의 발전과 올바른 대학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와 달리 대학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한 실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파헤친다.

저널리즘 전문가 정준희 중앙대 교수, 팟캐스트 진행자 최욱, 독일 공영방송 ARD 기자 안톤 숄츠가 이범 교육평론가, KBS 송수진 기자와 함께 한국 언론의 교육 보도 행태를 비평한다.

18일 밤 10시 30분, KBS 1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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