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공통의 현안을 협의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막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국 지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한반도 정세도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G20 정상들은 12월1일까지 이틀 동안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주제로 자유무역·기후변화·난민과 이민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세계의 이목은 다자간 협의 내용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축이 된 양자회담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1일 업무만찬 형식으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은 결과에 따라 세계 경제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한국시간으로 1일 새벽에 열리는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한반도 비핵화 방법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악관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형식을 두고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약식회담을 지칭하는 ‘풀 어사이드(pull aside)가 될 것이라고 했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풀 어사이드가 아닌 (공식) 양자회담이 열린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뉴욕=손철특파원 부에노스아이레스=윤홍우기자 runiron@sedai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