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전직 외교관이 중국에 억류되면서 ‘화웨이 사태’와 관련한 보복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또 다른 캐나다 시민 한 명이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자국 시민이 또 있으며 이후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이 시민이 캐나다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시점이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프릭이 중국에 억류된 이후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릴랜드 장관은 “그가 어디 있는지 확인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의 가족과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장관의 이런 답변은 코프릭의 억류 문제에 캐나다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에서 나왔다.
11일 코프릭의 중국 억류가 확인되자 이것이 캐나다가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1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46) 부회장을 체포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풀이가 있었다. 또다른 캐나다 시민이 비슷한 시점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연락이 끊긴 만큼 중국이 코프릭 등의 신병을 멍 부회장 체포와 연관시켰을 것이라는 해석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캐나다 법원은 같은 날 멍 부회장에 대해 보석결정을 내린 상태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