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14일 발표한 ‘2019학년도 교육감 선발 후기고 신입생 지원현황’과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자료에 따르면 대원·대일·명덕·서울·이화·한영 등 서울지역 외고 6개교의 평균 경쟁률은 1.51대1로 전년도 1.34대1보다 상승했다. 학교별로는 일반전형 기준 명덕외고가 2.16대1로 가장 높았고 대일외고 2.03대1, 한영외고 2.02대1, 대원외고 1.76대1, 이화외고 1.4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외고는 경쟁률이 0.96대1로 외고 중 유일하게 정원에 미달했다.
서울지역 21개 자사고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1.30대1로 전년도(1.29대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가람고가 2.9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배재고도 2.08대1로 뒤를 이었다. 모집정원 미달학교는 경문고·대광고 등 총 5개교로 지난해보다 2개교 줄었다. 서울국제고도 경쟁률이 2.65대1로 전년도(2.23대1)보다 상승했다. 전국 단위 선발권을 가진 하나고는 2.35대1로 전년도 지원율 3.38대1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학원가는 올해부터 외고 입시에서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을 절대평가로 반영하기로 한 서울교육청 정책과 일반고 복수지원을 허용한 지난 6월 헌법재판소 결정이 외고 입학 경쟁률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정시모집을 확대하기로 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명문고에 진학하려는 심리가 언제나 존재하지만 올해는 특히 외고 진학에 방해가 되는 장애물이 적었다”며 “2022년 대입개편안도 외고나 자사고에 크게 불리하지 않다고 판단해 학생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10일부터 12일까지 선발 후기고에 입학원서를 제출한 신입생은 6만1,223명이며 이들 중 1만2,259명은 자사고·외고·국제고 중복 지원자다. 불합격자는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대상에 포함돼 일반고 2단계 학교를 지망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내년 1월 9일 교육감 선발 후기고 배정 대상자를 결정한 뒤 같은 달 30일 최종 배정해 소속 중학교를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