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재테크

ISA 가입대상 확대에…마케팅 '불꽃 경쟁'

소득발생 직전 3개년으로 늘려

은행권, 경품 등 다양한 이벤트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대상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은행들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ISA의 신규 가입시한이 당초 올해 말에서 오는 2021년 12월31일로 3년간 연장됐고 내년부터 3년 이내 은퇴자나 휴직자도 ISA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가입 대상이 당해 연도 또는 직전 연도에 신고된 소득이 있는 자로 한정됐는데 경력단절자를 위해 근로·사업소득자의 소득 발생 기간 범위가 직전 3개년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적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으며 5년 만기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신규 가입자 확대 기대감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전 금융기관 중 수탁액 1위인 KB국민은행은 신규 가입고객 대상 경품 제공 이벤트와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바이럴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11월 말 기준 국민은행은 신탁형ISA는 가입자 31만6,000명, 누적 가입금액 1조9,500억원, 일임형ISA는 가입자 8만7,000명, 누적 가입금액 2,400억원으로 금융권 평균 대비 2.5배나 높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직 ISA에 가입하지 않은 급여이체 고객이나 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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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새로운 신탁운용시스템 도입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월 1회 이상 일임형 ISA 운용자산 리밸런싱을 하며 모델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고객을 모으겠다는 구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프로세스, 확장성, 시스템 기능 개선 등을 통해 강력한 종합자산관리와 다양한 자산의 포트폴리오 운용이 가능한 ‘신 신탁운용시스템 전산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전체 43만계좌에 5,900억원의 누적 잔액을 확보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33만계좌에 누적 잔액은 4,752억원이다. 하나은행은 평소 니즈는 있었으나 가입이 불가능했던 손님들에 대해 비과세 효과 및 수익 극대화에 대한 마케팅을 적극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은행권 전체로 ISA는 10월 말 기준 신탁형과 일임형을 합해 가입자 196만8,182명, 가입금액은 4조5,6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출시 초기 반짝인기를 끌었으나 수익률과 세제 혜택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시들해졌다. 출시 3개월이 넘은 25개 금융사 204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10월 말 기준 출시 후 누적 수익률은 평균 3.13%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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