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물욕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 되새겨야"

교황, 성탄전야미사 집전




프란치스코(사진) 교황이 성탄절을 맞아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25일 정오(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 발코니에서 발표한 성탄절 공식 메시지에서 “한반도를 하나로 묶는 박애의 연대가 굳건해지고 화해 분위기가 이어져 모두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예멘과 시리아 등 분쟁지역에서 총성이 그쳐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5년 내전 발발 이후 예멘에서 1만여명이 사망하고 1,400만명이 굶주림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휴전 노력으로 전쟁과 굶주림에 지친 어린아이와 예멘인들이 안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정치적 해법을 모색한다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떠났던 시리아인들이 마침내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평화적 해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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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회담 재개를 촉구하면서 “평화회담은 하느님께서 사랑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땅에서 70년간 이어진 분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황은 전날 성탄전야 미사에서 자본주의적 물욕을 버리고 소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소유에서 의미를 찾는다”면서 “마구간에서 가난하게 태어난 예수의 삶을 통해 이 세상의 모든 사람, 특히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보자. 내 삶을 위해 이 모든 물질적인 것과 복잡한 삶의 방식이 정말 필요한가. 이러한 불필요한 잉여 없이 더 소박한 삶을 살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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