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공급 계획과 9·13 대책 등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값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5주(12월 3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0.08%)보다 낙폭이 소폭 커진 수준으로, 서울에서는 8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급매물 등장하면서 호가가 하락했지만 이후에도 거래 안 되며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로구(0.00%)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서 하락세가 보였다. 서울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0.14%)보다 낙폭이 더 커져 이번 주는 -0.16%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0.21%에서 -0.25%로, 송파구는 -0.15%에서 -0.18%로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서초구는 이번 주 -0.08%를 기록해 전주(-0.12%)보다 낙폭이 다소 줄어든 모습이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가 -0.22%로 조사돼 지난주(-0.06%)보다 하락세가 심해졌고. 중구는 역시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2배 이상 커졌다.
한편 서울의 전세시장 역시 내림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 0.12% 떨어져 지난주(-0.1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규모 신규 단지의 입주가 시작된 강남권에서 하락폭이 두드러져 강동구 -0.48%, 서초구 -0.28%, 강남구 -0.22% 등의 하락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