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남성이 숨진 지 10여일 만에 발견됐다.
3일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경기도 부천시 삼정동 한 다세대주택 화장실에서 A(35·남)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경찰에서 “수일간 A씨가 보이지 않아 집에 가봤더니 A씨가 화장실에 쓰러져 있어 이상한 생각이 들어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 집에서 혼자 지내온 A씨는 알코올 중독 증세로 지난 7년간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집에 외부 침입 등 타살을 의심할만한 정황이 없는 점을 들어 A씨가 알코올 중독 등 지병이 악화하면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10여일 전에 A씨가 집을 나서는 것을 본 이후 다시 A씨를 보지 못했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A씨가 숨진 지 최소 10일 이상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친동생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만간 A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밝힐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