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고가 부실시공된 보일러 연통(배기관)이 보일러 가동 시 진동으로 조금씩 이탈했고 이 틈으로 배기가스가 누출돼 빚어진 참사로 드러났다.
강원지방경찰청 강릉펜션사고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펜션 운영자 김모(70)씨와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 최모(45)씨 등 9명을 입건해 최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12월18일 수능을 마친 대성고 학생 10명이 강릉 저동의 한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사망하고 7명은 부상을 당해 현재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014년 보일러 설치 당시 최씨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을 약 10㎝가량 절단했고 억지로 끼워넣은 배기관이 분리되면서 실내로 일산화탄소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보일러 급기관에서 발견된 벌집은 직접적인 사고 원인은 아니지만 보일러의 불완전연소를 유발해 배기관의 이탈을 가속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