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정은승·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노기수 LG화학 사장, 곽병성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현택환 서울대 교수 등 42명이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선임됐다. 이 중 정부출연 연구원을 포함한 산업계가 19명, 학계가 23명이다.
한국공학한림원(회장 권오경 한양대 석학교수)은 지난 10개월간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19년 신규로 임기 5년의 정회원 42명과 임기 3년의 일반 회원 61명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정회원은 285명, 일반 회원은 343명이 됐다. 산업경쟁력 제고와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힘쓰는 공학한림원의 회원은 기업· 연구소·대학 등에서 혁신 연구 성과와 기술 개발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전문가로 선정된다.
이석희 사장은 반도체 기술 혁신을 주도해 세계 최초로 72단 3D NAND 개발을 했다. 정은승·진교영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술 개발에 나섰다. 노기수 사장은 이차전지 핵심 양극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육성했다. 차기철 인바디 대표는 체성분 분석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는 이동통신 핵심 기술 개발에 매진했고 이교선 일진건설 대표는 친환경 하수고도처리 시스템 기술을 끌어올렸다.
출연연에서는 곽병성 원장이 에너지·화학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이끌었다.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원장은 압전 세라믹스 기술 개발·이전 등 산학협력을 추진했고 하재주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세계 최초의 일체형 중소형 원자로 등을 개발했다.
학계에서는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이인규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임혜숙 이화여대 공대 학장, 허건수 한양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배종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등이 정회원이 됐다.
현택환 교수는 나노입자 분야의 세계 최고 연구자로 꼽히고, 이인규 교수는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혜숙 교수는 차세대 인터넷 통신망 핵심부품의 고속화를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고 허건수 교수는 자율주행차 융합연구의 권위자이다. 배종태 교수는 대형 정부 R&D 프로그램인 G7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했다.
이번에 허완수 숭실대 교수(화학생명)와 허건수 한양대 교수가 형제 정회원이 됐고 이정아 조선대 교수(전기)와 김기선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전기)는 부부 정회원이 됐다. 정회원은 일반 회원 중에서 선발하며 만 65세 이후에는 심사를 거쳐 원로 회원으로 승격된다.
공학한림원은 일반 회원 61명도 선정했다. 산업계에서 홍순국 LG전자 사장, 이우현 OCI 사장, 안건준 크루셜텍 대표, 이종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동섭 한국전력공사 사업총괄 부사장 등 26명이 선임됐다. 학계에서는 정희태 KAIST 교수, 황철성 서울대 교수, 김상욱 한양대 교수, 차형준 포항공과대(POSTECH) 교수 등 35명이 뽑혔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은 “회원은 학문적 업적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기술 개발 업적이나 특허, 인력 양성,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 등을 다각도로 심사해 전체 정회원의 서면 투표를 거친다”며 “올해는 융합·첨단·신기술 관련 회원과 중소·중견기업 회원 영입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