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FT, “中, 비자·마스터카드 자국 내 시장 진입 막아”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블룸버그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 /블룸버그



중국 정부가 시장 개방을 약속했음에도 글로벌 양대 신용카드사인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자국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제출한 위안화 결제 처리 신청서 접수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신용카드 시장에 외국기업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음에도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이미 1년여 전에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인민은행은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중국 허가 절차에서 서류를 받아들인다는 뜻의 ‘수리(受理)’는 승인의 첫 단계인데 비자, 마스터카드는 이 단계에서 막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공표된 신용카드 관련 규정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90일 안에 서류 수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준수 의무를 우습게도 우회하고 있다”며 “그들이 서류를 수리하면 적법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지만 아무도 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FT는 중국의 이 같은 태도가 3월 2일 전까지 타결이 이뤄져야 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강제적인 기술 이전 억제 등 중국 경제정책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자국 금융서비스 회사의 중국시장 접근 확대를 위해 압박을 가해왔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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