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이 올해 전남교육의 핵심과제로 수업과 평가의 개선을 통한 ‘교실 혁신’과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실현’을 제시했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14일 도교육청 중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도민 참여와 협력 속에서 교육자치의 꽃은 피어난다”며 “주민 참여 교육행정 실현, 도민 알 권리 충족 등을 통해 학부모와 도민이 교육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상반기에 전남도 교육참여위원회 조례안을 도의회에 상정하려 한다”며 “도의회와의 사전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도민 의견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조례안에는 주민 추천 교육장 공모제를 비롯 도민감사관제, 주민 참여 예산제, 마을 교육 공동체 등 도민이 전남 교육에 참여하는 창구를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교육협력 사업 제안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규정을 담는다.
장 교육감은 그동안 조직 개편, 교육 혁신 추진 과정에서 지적된 소통 부족과 관련한 해법도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조례 제정 추진 과정에서 대립각을 세운 도의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지난 11∼12일 소통과 협력의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전남 교육 발전 대토론회를 통해 교육 현장의 복잡한 현안과 교육 주체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수립·집행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토론회를 자주 열어 그 결과를 교육정책에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장 교육감은 조직 개편과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장 교육감은 “학교가 아이들 교육과 생활지도에만 전념하도록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하겠다”며 “올해는 우선 도시형, 도농형, 농촌형, 도서벽지형으로 나눠 10개 교육지원청에 시범 운영한 뒤 평가와 보완작업을 거쳐 나머지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