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보연대 측은 “자유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을 방해할 의도가 없다면 위원 추천을 철회하고 포기하라”고 주장했다.
진보연대는 15일 성명을 내 “한국당이 추천한 3인의 행적과 면면을 보면 지금껏 밝혀진 광주항쟁의 진실을 왜곡과 유언비어로 폄훼한 이들”이라며 “진상규명이 아니라 조사를 사사건건 방해하고 진실을 가릴 것이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희생자와 유가족, 광주시민과 역사에 박힌 대못을 더 깊이 쑤셔 박을 이들을 조사위원으로 둬서는 안 된다”며 “한국당이 철회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앞서 한국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권태오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전 수원지방법원 판사 등 3명을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추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5·18 유가족 등은 “상식적이고 보편타당한 역사의식을 갖춘 인물로 다시 추천하라”며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면담을 위해 국회 앞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14일에 시행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국회의장 추천 1명, 민주당 추천 4명, 한국당 추천 3명, 바른미래당 추천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현재 위원회는 한국당의 추천 지연으로 구성조차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