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토스 이어 카카오페이서도 보험 가입

카카오페이 통해 해외보험 판매

카카오페이가 핀테크 업체 인바이유와 손잡고 온라인 보험 판매 시장에 뛰어든다. 최근 토스가 삼성화재와 함께 미니 보험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크라우드 보험서비스 업체인 인바이유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맞춤형 해외보험 상품을 선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그동안 보험 상품을 직접 판매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출시를 계기로 장기보험 등 상품 판매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금융권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모바일 이용자 성향에 맞도록 상품 구조도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상품과는 전면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는 게 공통된 관측이다.


실제 이 상품은 가입자가 필요한 담보항목을 원하는 금액만큼 직접 정해서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가입 과정에서 소비자가 직접 설계한 보장내용을 바탕으로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MG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 보험료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기존 해외여행보험은 기본보장 범위만 조금씩 다르게 하고 특약을 추가해 만든 상품들인 탓에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좁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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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가 핀테크 업체와 주요 보험사 등과 손잡고 보험 판매에 본격 나서면서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보험사 간의 경쟁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이버마케팅(CM) 등 비대면 채널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CM 채널 원수보험료는 매년 20% 내외의 성장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오프라인 영역에서 판매하던 보험상품을 단순히 자사 홈페이지 등으로 옮겨와 파는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각양각색의 플랫폼과 협력해 맞춤형 상품을 개발 및 공급하는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토스는 지난 7일 삼성화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 등과 제휴해 미니 보험을 출시하며 보험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보험사들 역시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온라인 가입자 수를 확보한 플랫폼 업체라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을 확대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낚시예약 모바일앱 ‘물반고기반’과 국내 여행보험 상품 판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통한 소액일반보험시장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 상황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한 해 주요 보험사 간의 시장 점유율 싸움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이자 전쟁터로 떠오르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참가를 계기로 플랫폼 업체와 보험사 간의 합종연횡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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