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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실적 호조에 상승 무드

다우지수 0.59% 오르고 나스닥 0.15% 상승 마감

유럽 주요국 지수도 상승세...유가도 이틀째 올라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의 호실적에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1.57포인트(0.59%) 오른 24,207.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0포인트(0.22%) 오른 2,616.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86포인트(0.15%) 상승한 7,034.6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영국 브렉시트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은행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주가도 큰 폭 올랐다.

주요 은행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도 개선됐다.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기업이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내놓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S&P 500 기업의 6%가량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85.3%가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다만 실적 우려를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포드는 지난해 연간 순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도 이날 연말 소비시즌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연간 순익도 기존 전망의 하단에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커진 점은 부담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장 종료 무렵 미 법무부가 중국 화웨이의 기술 탈취 문제를 ‘범죄 행위’로 보고 형사 기소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00포인트 이상 올랐다 해당 소식으로 상승 폭을 줄였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분 폐쇄(셧다운)는 이날로 26일째 지속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을 셧다운 해결 이후로 연기하든지 서면으로 대체하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종료 이후 연방정부 공무원들에게 임금을 보전해주는 법안에 서명했지만 펠로시 의장의 제안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종목별로는 골드만 주가가 9.5% 급등했으며 BOA 주가도 7.2% 올랐다. 반면 포드는 6.2% 하락했고, 노드스트롬 주가도 4.8%가량 내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시즌이 투자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미국의 셧다운이 전격적으로 돌파구를 찾으며 정국이 안정되면 상승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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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5%, 인하 가능성을 5.1%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2.37% 하락한 19.04를 기록했다.

미 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16일 영국 하원에서 전날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승인투표가 큰 표차로 부결됐지만 향후 브렉시트에 대한 낙관적 기대감에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이날 전반적인 약세 속에 등락을 거듭하면서 0.47% 내린 6,862.68로 장을 마감했다. FTSE 100 지수는 이날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약세를 보였는데 파운드화 강세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놓고 EU와의 추가 협상이나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 등이 부상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1% 오른 4,810.74로 거래를 마쳤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6% 오른 10,931.24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3,074.27로 거래를 마쳐 전날보다 0.20% 올랐다.

국제유가는 16일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20달러) 오른 52.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1%(0.62달러) 가량 상승한 61.26달러에 거래됐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 의지를 밝히면서 전날 3거래일 만에 반등한 국제유가는 이날 미국의 원유생산과 가솔린 재고 증가 소식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생산이 하루 1,190만 배럴로 증가했으며, 지난주 가솔린 재고도 시장 예상치(280만 배럴)를 크게 웃도는 75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온스당 5.40달러 오른 1,293.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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