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를 떠난 1기 참모들이 지난 16일 모임을 하고 재직 중 소회 등을 나눴다.
임 전 실장과 장하성 전 정책실장,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모임에는 현직으로는 유일하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참석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해 11월 청와대를 떠난 직후 미국에 머무르던 장 전 실장이 연말에 귀국하면서 성사됐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장 전 실장이 청와대를 떠날 때 ‘돌아오면 모이자’고 약속돼 있었다”며 “마침 3실장 중 정 실장을 제외하고 두 사람도 퇴직해 겸사겸사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과 윤 전 수석 등의 향후 거취를 놓고 입각설·총선 출마설 등이 분분한 가운데 이날 모임에서 이들의 진로와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그는 “편하게 모여 밥 먹는 자리였다”면서 “장 전 실장이 ‘백수 선배’니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직 중인 1기 참모들이 추가로 청와대로 떠나면 모임의 규모는 더 커질 수 있겠지만, 정례화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며 “다름 분들과 두루 상의해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