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대여 종목·물량 대폭 늘려 개인 공매도 접근성 높일것"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

작년 인수한 펀드온라인코리아

3년내 흑자전환 토록 기능개편




정완규(사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 중심의 공매도 시장에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여 가능 종목과 물량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인수한 펀드온라인코리아(FOK)는 기능과 시스템을 개편해 3년 내에 흑자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

정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중점 사업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불만이 큰 공매도와 관련해 “개인의 공매도 거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주 재원을 크게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공매도를 폐지하자는 의견부터 개인에게도 전부 풀어주자는 의견까지 다양하다”면서도 “개인에게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인투자자는 증권사를 통해 증권금융에서 주식을 빌려(대주) 공매도를 하고 있다. 증권금융은 지난해 11월 기준 134개 종목, 총 120억원을 개인에게 빌려주고 있는데 이를 248개 종목, 92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증권금융이 기관투자가에 주식을 차입해 개인의 공매도를 위한 재원으로 삼아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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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펀드 판매 플랫폼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대한 운영 계획도 밝혔다. 정 사장은 “연간 비용이 약 100억원인데 매출은 40억원 수준이어서 50억원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며 “흑자전환은 3년 이상 잡아야 하는데 그 시기를 당겨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이트를 개편하고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펀드 외에 퇴직연금, 해외 주식형펀드 등의 판매를 추진하고 결제시스템도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사장은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판매 수수료가 (다른 판매 창구의) 3분의1 수준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혁신적으로 개혁해 자본시장 핀테크 산업의 롤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사명 변경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적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직전 연도의 1,20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주식 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 사장은 “조직문화 혁신과 인사 관행 개선을 통해 강소 조직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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