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손혜원, 국립박물관에도 인사압력 의혹

나전칠기 장인 딸 학예사 전입 요구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일하던 이모 학예연구사를 인사 교류 형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보내라는 압력을 지속해서 제기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측 복수의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017년부터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담당하는 학예연구사 이씨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받으라고 수차례 이야기했다”며 “이씨가 중앙박물관에 오려면 인사 교류 형태가 돼야 하는데 민속박물관으로 갈 만한 마땅한 사람을 찾지 못해 인사 교류는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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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손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 용산구 나전칠기박물관 관장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나전칠기 장인의 딸로 알려졌다. 인사 교류가 불발되자 손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내 미술계에서 나전칠기가 홀대를 받는다고 주장하면서 이씨를 거론했다. 손 의원은 당시 국감에서 “그(이모 학예사)는 도쿄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며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 유물 수리에 최고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가지고 있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이모 학예사는 국감 이후인 지난해 12월에 또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인사 교류 신청을 했으나 재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기관 간 인사 교류에서는 해당 인력의 적합성과 파견 인력의 적절성 등을 두루 검토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스마트 박물관’을 목표로 박물관 디지털화 작업에 당초 26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지난해 국회에서 140억원으로 삭감되는 등 손 의원이 간사로 있는 국회 문체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입장이다./조상인·나윤석기자 ccsi@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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