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금통위 닷새 전...시장은 이미 "금리 동결"

경기둔화에 자금 채권 몰려

통안증권 금리 1.75% 못넘어

글로벌IB "연내 인하 가능성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가 닷새 남았는데도 시장은 이미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증권(91일물) 금리는 지난 4일 1.744%를 기록한 뒤 기준금리(1.75%)를 좀처럼 뛰어넘지 못하다 이날 1.745%로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다 1.814%를 기록했다. 이달 경기 둔화 우려로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채권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금투업계도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보고서에서 금통위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7%보다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선 하나금투 연구원은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3%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다”며 “국내 채권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점차 하단을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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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한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 기조가 강화하고 국내 경제 부진이 뚜렷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한은 역시 이주열 총재가 신년사에서 새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뒤 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된 지난해 25차 금통위(작년 12월 26일 개최) 의사록을 보면 다수 금통위원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세가 2018년보다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역시 금리 인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해석이 나온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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