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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전망] 외국인 러브콜 계속될까...中GDP 발표 등 변수 주목

외국인 순매수세에 2,1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는 이번 한 주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실적시즌을 맞은 한국 기업의 이익 감소가 전망되지만 최근 외국인이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에 대해 낮은 민감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러브콜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 지난해 중국 4·4분기 GDP 발표 등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들도 산적한 만큼 분위기를 지켜보며 투자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우선 21일 국내 증시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은 중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함께 영국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플랜B 등을 발표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21일 발표하는 지난해 4분기 GDP 지수는 초미의 관심사다. 지수가 시장기대치를 크게 상회 또는 하회한다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으나, 소폭의 경기 둔화는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최근 현지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속도를 내는 것도 국내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브렉시트 합의안도 관심을 끈다. 지난 15일 브렉시트 합의안 하원 투표결과 부결됐으나 다음날 정부 불신임안도 부결됐다. 이에 21일 제출될 합의안은 전면 수정이 예상된다. 브렉시트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으나, 3월 29일 시한 연장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만큼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낮아 보여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점도 시위, 피치의 신용 등급 강등 가능성 등 여론의 압박이 지속될 수 있어 국내증시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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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증권사들은 수익성과 성장성이 주목되는 기업들을 이번 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SK증권은 만도(204320), 두산(000150), 현대중공업(009540)을 추천했다. 만도는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 하락한 62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국내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진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해는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유럽시장 성장, 신차 출시와 옵션사양 확대에 따른 ADAS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두산의 경우 주력 사업부인 전자와 사업차량 중심으로 연료전지, 모트롤, 면세점 등 전 사업부 걸쳐 실적이 성장 중이다. 보유지분 등 비영업자산 가치와 순차입금을 고려한 적정가치와 현 주가는 70% 이상 괴리를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4조 1,852 억원, 영업이익은 79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은 “수주 선종 선가 인상 기조와 수주잔고 턴어라운드로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며 “운임 상승으로 LNG 캐리어 투기 발주를 기대할 수 있어 연내 수주 목표 달성률 100%도 노려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POSCO(005490)SK네트웍스(001740),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를 추천했다. 포스코는 중국 동절기 감산 본격화 및 미중 무역규제 완화에 따른 내수가격 반등이 기대되고, SK네트웍스는 AJ렌터카 인수로 렌탈부문 사업포트폴리오가 강화돼 2019년 실적이 전년대비 대규모 증익 가능할 전망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온라인 결제 시장 확장에 따른 PG(전자지급결제대행) 매출액 증가 및 수익성 높은 온라인 VAN 사업부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은 현대건설기계(267270), 메리츠종금증권(008560) 등을 추천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중국 굴삭기 판매량 18만4,000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판매망 재정비, 신제품 전략을 통해 전체적으로 10.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투자은행(IB) 수익 비중이 높기 때문에 증시 변동에 대한 실적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또 업종 내 배당 매력도 우위라는 점에서 추천주로 꼽혔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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