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日방위성, ‘레이더 갈등’ 10개 언어로 자국입장 공개 검토

"한국의 허위 주장과 일본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 강조"

국방부가 7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의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판을 유튜브 국방부 계정을 통해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국방부가 7일 공개한 중국어판 동영상. /유튜브 캡처=연합뉴스국방부가 7일 한일 ‘레이더 갈등’ 관련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하는 동영상의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5개 언어판을 유튜브 국방부 계정을 통해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국방부가 7일 공개한 중국어판 동영상.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10여 개 언어로 한국 측의 대응을 반박하고 자국의 입장을 알리는 성명을 내놓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21일 전했다.


산케이는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기사에서 방위성이 국제사회에 일본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기록된 전파 신호음을 한국 해군 구축함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의 증거라며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측의 대응에 반박하는 성명도 낸다. 방위성은 이러한 성명을 한국어와 일본어에 더해 영어, 중국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9~10개 언어로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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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관계자는 다국어로 성명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아무리 엉터리 논리라도 국제사회에선 목소리가 큰 쪽이 이긴다”며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의 초계기 활동의 정당성과 한국의 허위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산케이에 설명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한국은 논점을 바꿔 과대하게 전파하는 정보전을 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일본이 초계기 관련 영상을 3개 언어로 공개하자 우리 국방부는 일본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취지에서 8개 언어로 영상을 공개했다.

한일 간의 레이더 갈등은 지난달 20일 한국 광개토대왕함이 조난당한 북한 선박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방위성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우리 군은 화기관제 레이더를 비추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며 일본 정부에 사과를 거론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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