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조정 들어간 반도체 수출…1월 1∼20일 수출 14%↓

두달연속 수출 마이너스 가능성…2016년 10월 이후 처음

수입도 9.5% 줄어…정부 민관합동 수출전략회의 개최

관세청이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는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이 조정에 들어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투데이관세청이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이는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이 조정에 들어간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미지투데이



호조세를 보이던 반도체 수출이 새해 첫 달 수출이 줄어들며 조정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20일 수출은 257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 감소, 지난해 대규모 해양생산설비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관세청은 분석했다. 조업일수(14.5일)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 달러로 1년 전(15.5일·19억4,000만달러)보다 8.7% 줄었다. 1∼20일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1월 한 달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1월 한 달 수출이 감소할 경우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작년 9월 추석 연휴로 감소한 수출은 10월에 반등했으나 3개월만인 12월엔 다시 감소했다. 특히 수출을 견인해온 반도체 수출이 작년 12월 27개월 만에 감소(-8.3%)로 돌아서면서 전체 수출이 줄어드는 데 주된 영향을 끼쳤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8.8% 감소하면서 가장 큰 마이너스 폭을 보였다. 석유제품(-24.0%), 선박(-40.5%) 등도 줄어들었다. 반면 승용차(29.0%), 무선통신기기(8.1%), 자동차 부품(0.2%)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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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16.9%), EU(유럽연합·4.0%), 싱가포르(2.7%) 등은 늘었지만 중국(-22.5%), 베트남(-15.1%), 일본(-9.0%)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62.5%) 등이 감소하면서 9.5% 줄어든 273억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보였다.

수출 동력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대비에 나선다. 성윤모 장관과 김영주 무역협회장이 공동 주재할 회의에는 관계부처 차관급, 코트라(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협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정기적으로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나,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급까지 참여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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