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잘 될까’ 반신반의했던 LF헤지스 화장품 ‘완판’

지난해 9월 론칭 ‘헤지스 맨 룰429’의 ‘퍼팩크림’ 리오더

남성 전용 수면팩으로 니치마켓 겨냥·H&B 입점이 주효

헤지스 맨 룰429의 ‘슬리핑 퍼팩크림’ 화보./사진제공=LF헤지스 맨 룰429의 ‘슬리핑 퍼팩크림’ 화보./사진제공=LF



#‘헤지스가 화장품을? 잘될까…’

지난해 9월 LF가 첫 화장품 브랜드인 ‘헤지스 맨 룰429(HAZZYS MEN RULE 429)’을 출시할 당시만 해도 이같은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첫 화장품 사업인 탓에 내부에서도 헤지스의 상품 가짓수를 늘리는 것에 의의를 두고 천천히 시장 반응을 살피자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출시 5개월이 지난 지금 헤지스 맨 룰429는 어느새 ‘완판 아이템’을 갖추고 순항 중이다.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아이템이 먹혀들며 출시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올리브영에 입점 러브콜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21일 LF에 따르면 12월 말 온·오프라인에서 품귀 현상을 빚은 헤지스 맨 룰429의 전략제품 ‘슬리핑 퍼팩크림’이 최근 리오더 생산돼 이날부터 LF몰과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재입고됐다.


론칭 6개월도 되지 않은 신규 뷰티 브랜드가 ‘완판 아이템’을 탄생시켰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특히 대형 뷰티 업체도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기 힘든 시장 상황 속에서 기성 패션 브랜드가 이같은 결과를 낸 것도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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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도 출시 당시 계획은 ‘헤지스를 랄프로렌·토미힐피거처럼 화장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패션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하자’는 것에 가까웠다. 주 유통 채널로 잡은 것도 자사 온라인 몰인 LF몰과 헤지스 오프라인 매장이었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틈새 시장을 위한 아이템’을 개발한 것이 이런 예상을 뒤집었다. 중요한 날 전날 피부 관리를 하고 싶지만 마스크팩에 답답함을 느끼는 남성들의 수요를 공략한 것. 퍼팩크림은 남성 피부에 특화해 개발한 수면팩으로 씻어낼 필요가 없고 바르면 30초 이내 흡수돼 사용이 간편하다.

숨은 남성 소비자의 수요를 캐치한 덕에 론칭한 지 2달도 지나지 않아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올리브영은 ‘화제성’ 등 데이터에 기반해 입점 브랜드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희경 LF Cosmetic 사업부장 상무는 “헤지스 맨 룰429의 슬리핑 퍼팩크림은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슬리핑 마스크를 남성 피부에 적용시킨 남성 전용 수면팩으로 최신 뷰티 아이템을 적극적으로 체험하는 그루답터(그루밍족+얼리어답터) 소비자들로부터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며 “남성 피부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제품 구성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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