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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컬슨, 세계 417위 무명 신인에 일격

PGA투어 데저트클래식 최종

사흘 내리 선두 질주에도 우승 무산

롱, 생애 6번째 출전서 첫승 감격

애덤 롱(왼쪽)이 우승을 차지한 뒤 필 미컬슨과 악수하고 있다. /라킨타=AFP연합뉴스애덤 롱(왼쪽)이 우승을 차지한 뒤 필 미컬슨과 악수하고 있다. /라킨타=AFP연합뉴스



‘왼손 지존’ 필 미컬슨(50·미국)이 통산 44승 문턱에서 돌아섰다.

미컬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골프장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달러)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지만 맹추격한 신예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미컬슨은 애덤 롱(32·미국·26언더파)에 1타가 모자라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첫날 60타를 뿜어내는 등 사흘 내리 선두를 질주한 미컬슨은 시즌 첫 우승을 예약한 듯 보였다. 지난해 3월 4년8개월 만의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승수 추가를 노린 그는 이날 2타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5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공동 선두 롱과 애덤 해드윈(미국)에게 1타 차로 뒤졌다. 버디 기회가 있는 16번홀(파5)에서 롱과 해드윈이 나란히 그린 주변 칩샷 실수로 파를 기록한 사이 미컬슨은 버디를 잡아 극적으로 공동 선두에 합류했다. 동률이 된 챔피언 조 3명의 희비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갈렸다. 해드윈이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며 우승과 멀어졌고 미컬슨은 10m 가량의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머리를 감싸 쥐었다. 롱은 4m 퍼트를 침착하게 홀에 떨궈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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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은 지난해 2부 투어 상금랭킹 13위로 2018-2019시즌에 처음 정규 투어에 입성한 신인이다. 2부 투어나 캐나다, 라틴 투어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고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도 417위에 불과했다. 직전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오프 됐지만 시즌 5번째이자 생애 6번째 PGA 투어 대회 출전에서 챔피언의 반열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06만2,000달러(약 12억원).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17언더파 공동 12위로 마감했다. 마지막 홀에서 1타를 잃어 단 1타 차이로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 불발됐다. 신인왕을 노리는 임성재는 1승을 거둔 캐머런 챔프(미국)에 이어 롱이라는 또 한 명의 경쟁자를 만났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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