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백화점 문화센터에 직장인 대상 강좌 늘었다… 근로시간 단축·워라밸 영향

의학·반려동물 등 저녁시간 강좌 비중 높아져




주요 백화점들이 선보인 올 봄학기 문화센터 강좌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의 영향으로 직장인·남성 대상 강의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21일 지난해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된 이래 문화센터 수강생 수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인 강좌 수강생 수는 7% 늘었고 그 중에서도 남성 수강생은 10%로 더 많이 늘었다. 전체 수강생 중 30대 비중도 절반을 넘겼다. 이를 반영해 오는 23일부터 접수하는 봄학기 강좌에서 직장인 대상 꽃 관련 강좌를 30여 개로 강화했다. 영국 맥퀸즈 플라워 스쿨의 수석 디자이너인 지비 자레바의 4월 특강을 포함해 남성 플로리스트와 함께 하는 강좌도 마련했다. 5월에는 건축가 승효상의 공간에 관한 강의가 열리며, 인테리어 전문가 제이쓴의 강의 등 집안 꾸미기 강좌 40여개, 실내 운동 강좌 30여개도 준비했다. 4월 중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1,500여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야외 요가 행사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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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069960)은 23일부터 모집하는 2019년도 봄학기 강좌에서 평일 저녁 6시 이후 수업을 지난해 대비 20% 확대했다. 지난해 겨울학기 수업에서 평일 6시 이후 수강생이 직전 학기보다 21.1% 늘어나는 등 직장인 수요 증가를 반영한 것이다. 하루만 진행하는 특강은 작년 봄학기보다 1,800강좌 늘렸고, 재테크 강좌나 퇴근 후 직장인 영어강좌 등도 대거 마련했다. 반려동물 인구를 겨냥해 ‘반려견·반려묘 그리기’, ‘말고기 타르트 만들기’, ‘애완동물 케이프 만들기’ 등 관련 강좌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24일부터 봄학기 문화센터 회원을 접수하며, 20·30대를 겨냥한 체험형 강좌의 비중을 약 15% 늘렸다. 지난 학기 20~30대 수강생 비중이 20% 늘어난데 따른 것. 직장인 대상 가정의학과 전문의나 한의사, 식품영양학 교수 등이 직접 진행하는 건강 관련 강의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ㅎ안과 전문의가 강의하는 ‘눈에 좋은 건강 요리’나 재활의학 전문의가 알려주는 운동 비법, 도연스님의 명상 강의, 채식 관련 강좌 등을 준비했다.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미세먼지를 다스리는 가드닝 연출’과 같은 강좌도 진행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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