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다보스 포럼 참석자 자산 크게 증가

다보스 포럼 개막을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콩그레스 센터에서 근로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다보스=EPA연합뉴스다보스 포럼 개막을 앞둔 지난 18일(현지시간) 콩그레스 센터에서 근로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다보스=EPA연합뉴스



올해 열리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의 자산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보스 포럼이 전 세계 부자들의 잔치라는 비판을 올해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 부유해진 억만장자들이 다보스로 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가계 중위 자산은 증가하지 못했지만 지난 2009년 다보스포럼에 참석 했던 12명의 자산은 지난 10년간 총 1,750억달러(197조원)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를 보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12명의 주요 인사 대부분의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1,853%로 다보스포럼 주요 참석 인사 중 가장 컸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823%)와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486%),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472%) 등도 자산을 크게 불렸다. 다만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은 오픈소사이어티재단에 180억달러를 기부해 유일하게 자산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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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금융위기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지난 10년간 경제적·정치적 혼란을 감안 하면 이들의 자산이 증가한 건 놀라운 일”이라며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앙은행들이 기록적인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주식 및 기타 자산 가격을 끌어올려 이들의 자산을 증식 시켰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점에 대해 블룸버그는 포럼의 의제가 불평등이 사회 안정을 위협한다고 반복해서 지적하고 있지만,0.1%의 ‘가진자’와 ‘못 가진 자’의 격차가 더욱 커지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UBS와 PwC의 억만장자 인사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2009년 3조4,000억달러에서 2017년 8조9,00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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