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 최근3년 사건 분석] 편의점 강·절도, 새벽 '나홀로 여성' 노린다

女종업원 혼자일 때 40%나

인적 드문 자정~새벽 70%

"범죄취약점 위주 집중관리"




최근 빈발하고 있는 편의점 강절도 사건은 주로 인적이 드문 오전2~4시, 여성 혼자 근무하는 점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이 최근 3년(2016~2018년)간 발생한 편의점 강절도 사건 269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의 40.5%(109건)에 달했다. 나머지 피해는 남성종업원이거나 근무자가 2명 이상인 곳들이었다.


범행이 발생하는 시간은 인적이 드문 자정부터 오전6시 사이가 전체의 69.5%(187건)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오전2~4시가 29.7%(80건)로 가장 많았고 오전4~6시가 25.4%(68건), 자정~오전2시 14.4%(39건)로 집계됐다. 경찰은 “사전에 범행 대상을 물색할 때 심야시간대에 여성 혼자 근무하는 곳이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편의점 강절도 사건을 보면 지난 4일 전남 광주 서구의 한 편의점에서 30대 남성이 여성종업원을 둔기로 위협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11일과 14일에도 충북 청주와 인천 부평 등에서 유사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이 역시 피해 대부분이 여성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심야시간대에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심야시간대 여성종업원이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을 위주로 범죄예방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찰은 우선 편의점의 범죄 취약 여부를 점검한 뒤 취약점이 확인된 점포를 위주로 집중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새벽시간대에 운영되거나 과거 강절도 피해를 입은 편의점을 중심으로 폐쇄회로(CC)TV와 긴급신고체계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긴급신고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편의점은 중점관리점포로 지정해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신고시스템 및 112긴급신고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안내하기로 했다.

또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CCTV관제센터와 협업해 중점관리점포로 지정된 편의점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뿐만 아니라 주민 자율방범대에 협조를 요청해 편의점 주변의 순찰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편의점 강절도 사건이 발생하면 112신고 접수 시 경력을 신속출동·긴급배치하고 연쇄 강도 사건이 발생할 경우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기로 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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