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조용진 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광산업, 4차혁명으로 다시 호황 맞을것"

광주 중심 지역 특화산업 벗어나

국가전략산업 재도약 계기 마련

베트남 직영사무소 상반기 신설도

전국 광융합산업 육성 앞장설 것




“지역 특화산업인 광산업을 올해부터 국가전략산업으로 한 단계 끌어올려 재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조용진(사진) 한국광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광주를 중심으로 추진해온 광산업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5G 광통신 등 4차 산업과 맞물려 다시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광주에서 태동한 광산업은 자동차, 가전과 함께 광주 경제를 이끄는 3대 핵심 산업이었다. 한때 광주에서만 380여곳의 광산업 업체가 호황을 누리며 종업원 수만 8,600여명에 연간 2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전적으로 1조원에 이르는 정부 예산 지원으로 구축해온 광산업 인프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조 부회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데 한계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술경쟁력에서 앞섰지만 중국의 값싼 인건비와 저가 공세에 밀려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 부회장은 “산업 경기 순환 사이클상 성장 단계에서 둔화 단계로 들어섰던 광산업이 4차 산업혁명으로 연계 고리를 달아 다시 점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그는 “최근 정부에서도 광산업 자체를 광·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면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지난해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아 1년6개월 만에 제정된 ‘광융합기술 개발지원법’를 예로 들었다.


이 법률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올해부터 광융합기술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정책협의회를 구성하며 이에 따른 전담기관을 두도록 하고 있다. 우선 종합발전계획에는 광융합기술 진흥 정책의 발전 방향과 전문인력 양성, 국제협력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담겼다. 진흥회는 전담기관으로 지정될 것에 대비해 광·융합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산업부에서 수립하는 사업계획에 국내 2,000여개 광·융합 관련 기업의 실질적인 요구사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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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회는 또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에 해외 직영사무소를 개설하고 광산업의 해외 지원 판로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진흥회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직영사무소를 개설해 국내 18개 업체에서 생산한 광통신 부품, LED 조명, 광의료 부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현재 베트남 과학기술부 기술혁신센터와 협의 중으로 올 상반기에는 개설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주, 러시아에도 광산업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센터장을 임명해 바이어 초청 업무나 수출 상담회 및 전시회에 참여시키고 있다.

아울러 올해 처음 광산업 예산 100억원을 확보한 진흥회는 오는 8월26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20개국 200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하는 ‘2019 국제광융합비즈니스페어’를 열어 세계 광융합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각오다.

이외에도 전국 광융합 및 광 관련 중소기업을 위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 광주 국가혁신클러스터 지원사업,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및 에너지 효율화 국제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 등도 추진한다.

조 부회장은 “올해부터 광산업이 국가전략산업으로 본격 육성되는 만큼 진흥회의 책임과 역할도 막중할 수밖에 없다”며 “회원사를 비롯한 전국 광융합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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