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과 부천, 서울에서 홍역 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이번 겨울 홍역 확진자가 총 35명으로 증가했다.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 오전 10시까지 집단발생 29명(2건), 개별사례 6명 등 총 35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확진 판정 받았다. 집단발생 환자는 대구·경북 경산 17명, 경기 안산·시흥 12명이며, 개별 환자는 서울 3명, 전남 1명, 경기 2명이다.
추가 감염 1명은 집단 발생 지역인 경기도 안산에서 나왔다. 앞서 홍역 확진 환아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40대 보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개별 환자는 3명 추가됐다. 서울 동작구와 노원구에서 각각 베트남과 대만 여행을 다녀온 환자가 확진 판정을 새로 받았다. 경기도 부천에서도 베트남 여행자 1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전염성이 강한 홍역은 우리나라에서 2006년 퇴치 선언을 하면서 사라진 감염병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이후에도 해외 감염자가 유입되면서 환자는 꾸준히 발생했다.
홍역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과 같은 증상을 보이고 이후에는 고열과 함께 얼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이 생긴다.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분출되는 비말(침방울)과 공기로 전염되지만 MMR 백신을 접종해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 지역(대구광역시 전체, 경북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표준접종 일정 전인 만 6∼11개월 영유아에 대해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권고했다. 1차 접종을 완료한 생후 16개월∼만4세 미만 유아도 2차 접종의 간격을 줄여야 한다. 표준접종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각 1회(총 2회) 접종하면 된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