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성 운반용 로켓인 창정(長征) 6호의 개량형을 개발해 2020년 말 첫 발사에 나선다.
1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항천과기집단 제8 연구원은 창정 6호 운반로켓 개량형을 개발하고 있으며, 4개의 고체 부스터를 장착해 운반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늘어나는 중간 무게의 인공위성 발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다. 창정 6호는 중국항천과기집단의 주력 로켓이다. 창정 6호는 지난 2015년 9월 20일 20개에 달하는 초소형 위성을 싣고 최초 발사에 성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창정 6호는 상업용 발사에 운반능력이 알맞고 노즈콘(로켓·항공기 등의 원추형 앞부분) 공간이 크며, 환경조건이 우수하고 발사주기가 짧다는 장점을 지녔다. 창정 6호는 전체 길이가 29.3m이며, 이륙 시 중량은 103톤에 달한다. 700km 위의 태양 동기 궤도에 1톤 물체를 운반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앞서 중국항천과기집단은 2015년 9월과 2017년 11월, 창정 6호 로켓 한 기에 각각 인공위성 20개와 3개를 운반하는 실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창정 6호 개발 관계자는 “상업용 발사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외 상업 사용자에게 ‘전용차, 합승차’ 등 다양하고 융통성 있는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천과기집단 산하의 창청(長城)공사는 아르헨티나 새틀로직(Satellogic)사와 발사 서비스 계약을 맺고 창정 6호와 창정 2호를 이용해 총 90개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다원 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