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군용기 전용)이 자리 잡아 전체 면적의 82%가 관제공역(管制空域)인 성남시에 드론 시험비행장 3곳이 조성돼 비행할 수 있게 됐다.
비행 금지구역에 드론 시험비행장이 생기기는 이번이 전국 처음이다.
성남시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드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관제공역인 수정구 시흥동 한국국제협력단(KOICA) 운동장, 수정구 양지동 양지공원, 중원구 여수동 성남시청사 옆 저류지 등 3곳을 드론 시험비행장으로 운영한다. 코이카 운동장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 드론 안전·활성화 지원센터 바로 옆이다.
시험비행장에서는 드론 기업이 개발 중인 무인비행기, 무인헬리콥터, 무인멀티콥터 등의 비행 기체를 띄워 장치를 점검할 수 있다. 시험 비행 고도는 150m, 반경은 900m로 제한된다.
시가 시험 비행을 통제·감독하고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안전기술원이 지원한다.
드론 기업이 시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비행 승인권을 가진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에서 승인을 받는 절차를 통해 드론 시험 비행을 진행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은수미 성남시장, 차재훈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부단장,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 이사장, 김연명 항공안전기술원장, 16개 드론 기업체 대표가 참석했다.
은 시장은 “성남시에는 56개나 되는 드론 관련 기업이 있는데도 서울공항으로 인해 비행 제한을 받아 드론 존을 만들 수 없었다”며 “기업의 애로 해결을 위해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측과 지속해서 협의해 시험비행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