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서울의 출근길은 오히려 평소보다 원활한 양상을 보였다. 많은 눈이 내린다는 예보를 접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는 이날 오전 4시께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8시 기준 지면에는 0.5∼1㎝가량의 눈이 쌓였다. 출근시간인 데다 도로가 미끄러운 탓에 상습정체 구간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올림픽대로 김포방향 올림픽대교 남단 부근, 하남방향 한강대교 하단 구간, 강변북로 일산방향 동호대교 북단∼반포대교 북단과 구리방향 마포대교 북단∼동작대교 북단 구간, 서부간선로 양방향 목동교∼광명교 구간, 내부순환로 성산방향 홍은램프 인근 등에서 차들이 시속 30㎞ 이하로 서행했다.
그러나 그밖에 서울 내 도로 소통은 대체로 원활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부터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된 상황에서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이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해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시민이 평소보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교통정보과 관계자는 “눈이 많이 내릴 거라는 예보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덕분에 오히려 평소보다 교통량이 다소 적은 편”이라며 “막히는 구간은 평소에도 자주 정체가 발생하는 구간이며 교통사고에 따른 정체도 발생하지도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