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자본확충 난항에 파업악재까지 덮친 MG손보

7년만에 보험사 노조 파업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MG손해보험이 이번에는 노동조합 파업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보험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7년 만의 일이다.


19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전체 조합원 500여명 중 필수인력 등을 제외한 380명이 합숙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21일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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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2012년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 이후 약 7년 만이다. MG손보 노사는 그동안 임금 인상률 등을 놓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왔다. 사측은 최대 5% 인상안과 별도 성과급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호봉 상승분 2%를 포함한 7%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합의점 도달에 실패했다. 특히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도 노조의 인상안 요구에 제동을 걸며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MG손보는 이달 9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경영개선안이 ‘불승인’ 결정을 받은 상황이어서 다음달 7일까지 구체적인 자본확충 방안이 담긴 이행계획서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 MG손보의 한 관계자는 “민원 처리와 보상 업무 등에서 고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할 방침”이라며 “대주주인 자베즈파트너스가 제3의 투자자 모집을 통한 증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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