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우리는 이렇게 채용합니다-기업은행] 학교·어학 따로 안보고 지원서만 성실하면 필기 기회

1박2일 역량면접 합숙 땐

영업력·협동심 등 어필해야

2215A33 2019년 IBK기업은행 채용 절차



IBK기업은행은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을 짜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 짓진 않았지만 기업은행은 올해도 상·하반기 두 번에 걸쳐 공개채용을 진행하는 걸로 검토 중이다. 지난해는 3월에 상반기 공채를, 9월에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 각각 170명, 210명, 총 380명을 뽑았다. 채용절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지만 올해 특징은 일반 금융영업분야와 디지털 분야에서 채용하는 인재 모두 영업력을 중시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2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채용의 특징은 현장 영업역량을 채용 전 과정에서 중점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매년 일반금융영업분야와 디지털분야를 분리해서 공채를 진행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마케팅 역량을 보유한 ‘영업형’ 인재(금융영업분야)와 IT와 금융을 결합해 디지털 금융 업무를 담당할 ‘혁신형’ 인재(디지털분야)를 채용하는데 두 분야 모두 현장 영업역량을 중요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 자격증을 소지한 인재를 우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380명 중 디지털 분야에서 95명을 채용했다.

기업은행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필기시험-역량면접-임원면접 순서다. 국책은행이기도 한 기업은행은 특별히 더 신경 쓰는 부분이 블라인드 서류전형이다. 수험생이 제출하는 지원서류에는 증명사진, 학교, 자격증(디지털 부문 제외), 나이, 공인영어성적 기입란이 모두 없다. 오로지 이름과 자기소개서만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입사지원서의 불성실(회사명 오류, 반복된 답변, 표절 등) 요소가 보이는 지원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에게 필기시험 응시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기업은행의 설명이다.


필기시험은 일반적인 금융상식으로 진행된다. 긴 글을 써야 하는 논술이나 약술형 문제도 없이 객관식으로만 이뤄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NCS 기반으로 관련 기출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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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과제는 역량면접이다. 수험생의 능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전형이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역량면접은 1박2일 연수원에 합숙으로 진행된다. 영업력·협동심·문제해결력·논리력·상담능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기업은행이 강조하는 올해 채용에서 영업력을 중시한다고 한 만큼 역량면접에서도 영업력과 상담능력을 특히 신경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전에 경험상으로는 합숙면접이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면서도 “심사위원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그렇다고 긴장을 놓쳐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 관문 임원면접은 임원들과의 만남이다. 여느 임원면접과 마찬가지로 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사전에 예상질문과 답변을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상반기 진행될 예정인 최종면접을 통과한 수험생은 올해 하반기 곧바로 사원증을 받고 수습행원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한편 기업은행의 인재상은 세계인(글로벌 관점)·책임인·창조인·도전인이며, 특히 ‘전문인’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필기시험은 물론 면접과정에서도 자신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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