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2일 3개월 날씨 전망을 통해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는 평년 5.4일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독 적은 이번 겨울 강수량이 올봄 황사를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대부분 황사 발원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은 분포를 보인다”며 “몽골 및 내몽골 등 지역은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지면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황사는 한번 발원하는 경우 미세먼지보다 고농도인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4월6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며 전국적으로 시간당 평균 황사 농도가 300㎍/㎥ 안팎까지 치솟기도 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발원지에서 황사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려면 기류 등 여러 요소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3~5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 역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등 기온 변화는 클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3월과 4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고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4월은 일시적인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을 때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계절은 봄철이며 특히 4월에 가장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