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차기 당 대표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설문 대상을 한국당 지지층에서 전체 응답자로 확대하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위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좋은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7%가 오 후보를 꼽았다. 황 후보는 22%, 김진태 후보는 7%로 나타났다.
응답자를 한국당 지지층(188명)으로 한정하면 황 후보가 52%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렸다. 오 후보는 24%, 김 후보는 15%였다. 전체 응답층은 오 후보가 강조하는 중도·무당층이 섞여 있어 한국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한 조사와 결과가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7일에 열릴 한국당 전당대회는 대의원과 책임당원·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현장투표(70%)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30%)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23일 모바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시군구 현장 사전투표는 24일,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25~26일 진행되며 전당대회 당일인 27일 대의원 현장투표가 이뤄진다. 세 명의 후보들은 이날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과 강한 야당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캠프는 막판 지지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말에 문자메시지 발송을 비롯한 투표 독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내려간 45%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올라 긍정평가와 동률을 이뤘다. 특히 20대와 학생층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20대의 긍정평가는 전주 51%에서 41%로 떨어졌고 학생층 긍정평가 역시 61%에서 41%로 크게 빠졌다. 이번 결과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