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북지부가 25일 청주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을 조사한 충북도를 거세게 비판했다.
충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도가 각 학교에 전화하는 비상식적인 절차를 통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진학 현황을 파악한 것은 권한 남용이고, 교육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가) 인재 유치 명분을 내세워 (자율형 사립고 설립 요구 등으로) 교육자치를 흔드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도는 지역 교육을 황폐화할 자율형 사립고 설립 욕심을 당장 거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병우 교육감도 도의 자율형 사립고 설립에 동조하지 말고, 민주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교육 혁신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는 최근 청주 시내 일반고에 전화를 걸어 특정 대학 진학률 등의 자료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김 교육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교육적 호기심”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