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넘어 롤러블과 스트레처블 스마트폰까지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갤럭시 폴드에 대해선 스마트폰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의석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9 현장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 폴드의 개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밝혔다. 정 부사장은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총괄 책임지고 있다.
정 부사장은 “갤럭시 폴드는 더 큰 화면을 원하지만 투박하고 육중한 제품을 바라지 않는 소비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갤럭시 폴드는 절반으로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의 화면을 갖추고 있다.
그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난 2011년 선보인 후 소비자들에게 의미 있는 사용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에 8년이 걸렸다”라며 “갤럭시 폴드를 만드는 과정은 하나 하나 장벽을 허무는 것과 같았다”라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의 강점으로는 멀티태스킹을 꼽았다. 정 부사장은 “콘텐츠 감상, 웹서핑, 문자메시지 등 여러 개 앱을 한꺼번에 쓸 수 있다”라며 “영화를 보거나 영상통화를 할 때도 다른 작업 때문에 방해받을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드의 ‘멀티 액티브 윈도우’는 최대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이다.
또 접은 상태에서 사용하던 앱을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도 있다. 그는 “접힌 화면에서 지도를 보다가 화면을 펼치면 그대로 큰 화면에 지도가 나타나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폴더블폰 이외 다른 스마트폰 형태에 대한 개발 의지도 나타냈다. 정 부사장은 “돌돌 말아서 보관할 수 있는 롤러블 방식, 화면을 늘릴 수 있는 형태(스트레처블)까지 더 이상 미래 얘기가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마트기기 개발에 계속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러블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둥글게 말아서 휴대할 수 있는 형태다. 스트레처블폰은 화면 크기를 늘리거나 줄이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