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사진)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당분간 한국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회장은 26일 서울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투자자들이 기뻐할 만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중국 무역분쟁 완화로 미중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한국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한국 증시가 9주 연속 올라가는 현상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조만간 한국 증시가 강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토종 그래핀 기업인 ‘스탠다드그래핀’을 포함해 여러 한국 기업에 투자해왔으며 지난해 12월에는 리조트 업체인 아난티(025980)가 로저스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면서 아난티의 주가가 세 배가량 폭등했다.
또 로저스 회장은 북한을 유망한 투자처로 꼽고 있다. 아난티 역시 지난 2008년 금강산에 리조트를 지은 경력이 있어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로도 분류된다. 그는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서 “5년 전만 해도 북한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매우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로저스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그는 이에 대해 “오보지만 방문하고 싶은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주식을 다 팔았다”며 재차 북한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지목하는 등 북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로저스 회장과의 단독 인터뷰는 27일 오후6시 서울경제TV ‘SEN뉴스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방영분은 다시보기 VOD로도 업로드될 예정이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