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성공이라 불리는 것들을 좇으며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산다. 잠이 그렇다.
세계적 신경과학자이자 수면전문가인 저자는 “지구 상에서 일부러 자신의 수면시간을 줄이는 유일한 종”인 인간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우리는 잠을 자야 한다.”
인간은 인생의 3분의 2를 깨어 있는 상태에서 보낸다. 뒤집어 말하면 3분의 1이란 시간을 잠에 쏟아 부어야 하지만 현대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잠을 덜 자기 위해 애써 노력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수면부족을 선진국 전체의 유행병으로 선언했다.
잠이 인간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을 고려하면 이 같은 행동은 비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책은 강조한다. 충분한 수면은 식욕을 줄여 비만을 예방하고 암과 치매 등 불치병에 걸릴 위험을 줄여준다. 꿈속의 세상은 각종 지식을 융합해 창의성을 꽃피우도록 가상 현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저자는 수면부족을 ‘느린 형태의 자기 안락사’라고까지 평가한다. 반대로 말하면 잠이야말로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자연치료제라는 것이다.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쓴 수면과학서에서 우리가 되새겨야 할 한 가지 주문은 이렇다. 우리에게 필요한 충분한 잠은 최소 여덟 시간이다.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