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장외발매소를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보금자리로 탈바꿈시킨 한국마사회 장학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마사회는 28일 장학관 1층 야외 공간에서 각계 인사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용산 장외발매소(화상 경마장)였던 건물을 새롭게 단장한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농촌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마련됐다. 마사회는 장학관으로 공개한 18층 규모 건물의 상층부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층은 추후 말산업 창업센터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 전환해 지속적으로 상생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김도이 학생은 입주생을 대표해 “학교 근처의 월세가 비싸 걱정이 많았는데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좋은 곳에서 생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한국마사회 장학관은 농업인 복지증진에도 큰 기여가 될 것”이라며 “농촌 출신 대학생들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소중한 꿈을 꽃피우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장외발매소 건물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하고 장학관으로 개관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면서 “마사회의 이러한 변화와 노력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보증금 10만원에 월 15만원의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학관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셰어하우스형 생활실과 독서실, 체력단련실, 스터디 소모임실 등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