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오피스·상가·토지

99개월째 오르막...'천정부地'

3기 신도시·GTX 개발 등 호재

1월 땅값 전국 평균 0.31% ↑

올 토지보상금 '22조+α' 풀려

당분간 지가 상승세 지속될듯




3기 신도시 입지 확정, GTX 개발, 대규모 예타 면제 등 각종 개발 호재가 땅값을 끌어 올리고 있다. 주택 값은 추락하는 데 반해 지가는 2010년 11월 이후 무려 99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토지보상금으로만 시중에 풀리는 돈은 22조 원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개발 지역 중심으로 지가 상승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의 지가변동률조사에 따르면 1월 전국 땅값은 0.31% 상승하며 99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0.32%)보다 낮고 3개월 연속 하락 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전국 아파트값이 최근 15주 연속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두 시장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1월 지가 변동률을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가 정부부처 이전 이슈로 0.45%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광주(0.42%), 서울(0.38%), 부산(0.37%), 전남(0.36%), 인천(0.33%), 경기(0.32%) 등 순이다. 경남(0.08%), 울산(0.10%), 충남(0.13%), 제주(0.22%), 강원(0.25%) 등도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여전히 상승세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는 성동구(0.49%)와 뉴타운과 주택정비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 영등포구(0.49%)가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강서구(0.48%), 광진구(0.45%), 강동구(0.43%) 등에서 오름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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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과 달리 땅값이 지속적으로 치솟고 있는 것은 개발 호재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 1월 3기 신도시 지역과 개발 호재 지역의 지가가 많이 올랐다. 한전공대가 들어서는 나주시가 0.66%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하남시(0.58%)를 비롯해 과천시(0.48%), 인천 계양(0.43%), 남양주(0.34%) 등 수도권 3기 신도시 예정지들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땅값 상승세는 지속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올해에도 3기 신도시 개발에다 대규모 예타면제 사업 등이 잇달아 현실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예비타당성 면제, 3기 신도시 개발, 그리고 하반기에 풀릴 22조 원 가량의 토지 보상금에 대한 기대감으로 땅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면서 “수도권, 지방을 불문하고 개발 재료가 있는 곳은 앞으로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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