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인프라금융 강화하는 은행권...IB사업 육성

국민銀, 미국 가스발전소 PF 공동주선

농협銀, 기업은행과 열병합발전소 지분인수

"인프라금융 안정적 수익 기대...해외도 확대"

지난 2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오산 열병합발전소 지분 인수와 리파이낸싱 약정식’에서 유윤대(앞줄 왼쪽 세번째) NH농협은행 부행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농협은행지난 2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오산 열병합발전소 지분 인수와 리파이낸싱 약정식’에서 유윤대(앞줄 왼쪽 세번째) NH농협은행 부행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농협은행



은행권이 발전소 등 인프라금융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인 투자은행(IB) 사업을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약 1,68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주선을 성공했다.

앞서 국민은행은 미국 사모펀드 아레스가 투자한 ‘오레곤 클린 에너지 발전소’ 리파이낸싱 신디케이션 대출 총 6,500억여원을 모집하는 데 공동주선기관으로 선정됐다. 해당 발전소는 미국 오하이오 주에 위치한 총 870㎿ 규모의 최신식 가스복합화력발전소다.


국민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의 글로벌 주선기관인 크레딧스위스, 바클레이즈와 함께 공동주선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총 1억5,000만달러(약 1,68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이중 3,000만달러는 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1억2,000만달러는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증권, KB생명을 비롯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통해 재매각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이 주선 및 물량확보를 하고 KB금융 계열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평소 강조하던 ‘원펌(One-Firm) KB‘가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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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지난 2016년 이후 미국 발전 및 에너지 관련 PF에 지속 투자해 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사업주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IB비즈니스에서 그룹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여러 건의 트랙레코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말 IBK기업은행과 함께 6,300억원 규모 오산 열병합발전소 지분 인수 및 리파이낸싱을 공동 주선했다.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등 재무적 투자자(FI) 6개사가 오산열병합발전소의 시행 법인인 DS파워지분 37.6%를 인수하면서 이 법인의 선·중·후순위 대출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하는 리파이낸싱을 동시에 추진했다. 선순위대출 리파이낸싱은 한화생명 등 10개사가 신디케이트론(여러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출)을 진행했다. 오산열병합발전소는 474㎿ 발전과 280G㎈ 열을 공급하는 시설로 2016년 초에 준공됐다.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며 열은 운암지구, 오산 세교 1·2지구 등에 공급한다.

이처럼 은행들이 발전소 등에 투자하는 인프라금융을 강화하는 것은 IB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기 위함이다. 비이자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IB사업이 우선시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프라금융 사업은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와 맞물려 지속적인 수요가 창출된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엔 은행들이 해외에서도 인프라금융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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