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아파트 '보유세 폭탄' 결국 터졌다

<2019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

공시가 14% 급등 12년 만에 최대치 ...종부세 대상 14만서 22만가구로

과천 23% 1위...마용성 17%↑

전국은 5%대 올라 예년 수준




올해 서울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지난 2007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 과천이 23.41% 올라 1위를 기록했으며 서울 마포·용산·성동구의 공시가격도 16~17%가량 급등했다. 전국 상승률은 5%대로 예년 수준이지만 서울은 공시가가 껑충 뛰면서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 9억원 이상 주택은 지난해 14만가구에서 올해 22만가구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는 14일 전국 공동주택의 예정 공시가격을 발표했다. 예정 공시가격은 다음달 4일까지 의견청취를 마친 뒤 심의를 거쳐 오는 4월30일 최종 공시된다. 이번 예정 공시가격 결과를 살펴보면 전국 상승률은 5.32%로 지난해 5.02%에서 0.3%포인트 오른 수준이다. 반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은 14.17%(전년 10.1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7년의 28.4%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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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적으로 보면 마포(17.35%), 용산(17.98%), 성동(16.28%), 동작(17.93%) 등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고가의 아파트 가운데는 공시가격이 20% 이상 급등한 곳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시세 12억∼15억원(약 12만가구·0.9%)인 공동주택은 평균 18.15% 뛴 것으로 집계됐다. 공시가격 상승으로 올해 종부세 대상이 되는 공동주택은 총 21만9,862가구로 지난해(14만807가구)보다 7만9,000가구가량 급증했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가격이 급등했지만 현시점에서는 가격이 꺾이고 있어 주택 소유자들의 체감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공시가격은 1년 동안 세금·건강보험료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신중하게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세종=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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